길을 지나가는 순간

말을 거는 누군가...

"저...저기요."

겉으로 보기에는 20대 초중반정도?

그리 어려보이지는 않는 외모의 남자가 말을 걸었다.

"네?"

길을 묻나 보다 하고 대답을 했지만...

"저 죄송한데 담배한갑만 사다주시면..."

내성적인 성격인듯 많이 생각하고 결심한듯 내뱉는 말.

말을 듣는 순간.

'아 학생이구나' 하는 것을 깨달은 나.

순간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나 역시 어릴적부터 담배를 폈었고,

지금도 담배를 피고 있지만...

왠지 사다주면 안될 것 같은 느낌!

"저 학생인것 같아서 사다드릴 수 없겠네요."

나의 거절에 얼굴이 붉어지는 남자.

"죄 죄송합니다."

황급히 사과하고 지나가는 남자를 보면서...

'학창시절에 나도 참 저랬는데...'

하는 동병상련의 마음이 깃들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학생은 보호되어야 된다는

이성이 머리속에 자리잡은 상태이기에...

아마 20대였다면... 사다주지 않았을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숫자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감정보다는 이성과 관습 그리고 사회성이

먼저 머리를 지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솔로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쉽니다.  (0) 2017.12.18
겨울과 여교복을 보며 나는 문득...  (0) 2017.12.15
괴담의 각성들~ 슈퍼문이 떠오른다!  (0) 2017.12.04

겨울이 이제는 만연해져서 입김만 불어도 얼굴이 시린 계절

길을 걷다가 지나치는 여학생을 보고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추운 겨울에 나플거리는 교복치마를 입으면 정말 춥겠다.'

그러면서 왜 우리나라는 여학생의 교복은 치마일까? 하는 생각까지.

남자는 바지 여자는 치마.

이것이야말로 남여차별이 아닐까?

왜 남학생과 여학생의 교복을 모두 바지로 단일화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

아무리 스타킹을 신으면 추위가 조금 나아진다고 하지만

바지를 입은 만큼 따뜻할까...

아니 바지에 스타킹을 입으면 보온력이 더 빵빵해지는 것일 텐데...

그러다 문득...

왜 우리나라 페미니스트들은 이런 것을

이야기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생각의 폭이 넓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사회적물의를 일으킨 공인여성중 한명은

이슈몰이의 확장을 위해서 페미니스트선언을 하고 막말행진을 벌이고 있고,

페미니스트라고 밝혔던 간호사는...

남성의 군 호봉제의 도입으로 인한

같은 년차의 남자간호사와의 월급차이를 성토하고 있었으며,

처음 '여자는 아름답다'라는 말이 여혐이라고 주장했던 네티즌은

실지적으로 추녀에 가깝다는 제보성 글들이 여럿올라온 것을 본적이 있다.

즉...자신의 일신에 이득이 되는 행위에 대해서만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으로

성토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

그들이 이미 지나간 학창시절의 불편함을 굳이 말할 필요가 있을까...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서...

굳이 평소때는 바지교복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여름에는 바지보다는 치마가 편하긴 하겠음...)

추운 한겨울만이라도 동복을 바지로 전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추위가 지속되면 면역력이 감퇴된다고 한다.

한창 성장기의 아이들인데 면역력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감기나 피부염등이 일어나면 성장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참...글을 쓰다보니...페미니스트까지 건들게 되어버렸지만...

결론은 안스러워보이는 여학생들에게 동복을 교복바지로 전향하라~는 것 정도?

날씨가 쌀쌀해지고 산들바람에도 귀가 얼얼한 겨울

오늘도 잔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게 되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연말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