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지나가는 순간
말을 거는 누군가...
"저...저기요."
겉으로 보기에는 20대 초중반정도?
그리 어려보이지는 않는 외모의 남자가 말을 걸었다.
"네?"
길을 묻나 보다 하고 대답을 했지만...
"저 죄송한데 담배한갑만 사다주시면..."
내성적인 성격인듯 많이 생각하고 결심한듯 내뱉는 말.
말을 듣는 순간.
'아 학생이구나' 하는 것을 깨달은 나.
순간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나 역시 어릴적부터 담배를 폈었고,
지금도 담배를 피고 있지만...
왠지 사다주면 안될 것 같은 느낌!
"저 학생인것 같아서 사다드릴 수 없겠네요."
나의 거절에 얼굴이 붉어지는 남자.
"죄 죄송합니다."
황급히 사과하고 지나가는 남자를 보면서...
'학창시절에 나도 참 저랬는데...'
하는 동병상련의 마음이 깃들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학생은 보호되어야 된다는
이성이 머리속에 자리잡은 상태이기에...
아마 20대였다면... 사다주지 않았을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숫자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감정보다는 이성과 관습 그리고 사회성이
먼저 머리를 지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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