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화장실에서도 남녀차별이??
오늘 길을 가다가 급한 신호(?)가 와서 급히 근처 공원의 화장실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화장실을 들어서기 직전 너무 황당한 문구를 발견하고는 발걸음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바로 CCTV촬영중...화장실의 문에 떡하니 붙어있는 문구를 보고는 내부에 CCTV가 있다는 말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일단 입구주변을 봤지만 CCTV는 보이지 않더군요!
불안한 볼일(?)을 마치고 나오면서 '남녀입구쪽문에 붙여놓을 것이 아니라 화장실입구 벽에 붙여 놓으면 표지판하나만 사용해도 되고, 오해할 일도 없을 텐데...'하는 생각을 하면서 걸어나오는데, 반대편 여자화장실문을 보는 순간...할말을 잃게 되었습니다.
화장실들어가는 유리문에 버젖이 붙어 있는 CCTV녹화중!!
내부 천장에 붙어있는 줄 알고 들어가서도 화장실 천장을 꼼꼼히 살펴봤었습니다.
왠지 몰카를 당하는 느낌이라 기분이 썩 좋지 않더군요!
예쁜 디자인까지 곁들어진 여자화장실의 문패!
같은 위치 같은 공간에 붙어 있는 글귀가 너무나도 상반되네요!
남자화장실쪽에는 CCTV녹화중, 여자화장실쪽에는 디자인이 곁들어진 여자화장실문패!
화장실을 나오다가 여자화장실문을 보고는 안좋았던 기분에 왠지 남성이라서 무시를 당한 듯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입구쪽에 푯말을 붙여놓았다면 그렇게 기분 나쁠일도 없었을 텐데요!
아니면 공평하게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 모두에 CCTV를 붙여 놓았더라도 '이거 웃기네!'하는 생각으로 넘어갈 수 있었을 만한 일이지만...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의 너무 다른 처사에 상당히 기분이 나빠지더군요!
공원화장실을 관리하는 구청직원분...공용화장실을 관리해줌으로서 편의를 제공해준것은 감사할 일이지만, 모든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하고 넘어가더라도, 저처럼 이런 사소한 것을 보고도 기분나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일처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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