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화전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시화전을 하고 있다고 들어서 구경차 갔었습니다.
한때 시인이 되고 싶다~~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던 적이 있어서 ㅎㅎ
오랜만에 문학인이 되고 싶은 마음에 가봤습니다.
철모르던 어린시절...강가에서 나룻배 한척 띄워놓고,
배위에 대나무낚시대를 던지고 여유롭게 풍경을 벗삼아
시를 짖는 꿈을 꿨던 적이 있었습니다.
뭐...나중에 그것을 한량~~!! 이라고 부른다는 것과 함께 그렇게는 먹고 살 수 없다는 현실을 알게 되면서 바로 접어버린 꿈이었죠!
오랜만에 감상하는 시는 절 다시금 젊은 시절의 문학소년이 된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간만에 문학적으로 눈호강을 좀 하고 왔습니다.
예전에는 시집도 많이 사서 읽었었는데...
요즘, 아니 몇 년 전부터는 시집을 아예 사지 않았습니다.
시집을 사서 몇번이고 다시 읽어봐도...
뭘 애기하고 싶어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머리가 굳어버린 것인건지,
아니면 문학적 감수성이 사라져 버린건지!
그냥 이쁜 글이네~하는 느낌정도?
모든 시들이 그렇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시들이 그런 느낌을 주더군요!
그냥 정처없이 애쁘게만 쓰여진것이 아닌가 하는...
제가 시를 배울때는 넋두리를 쓰지 말라고 배웠습니다.
넋두리가 많은 시는 글의 주제를 파악하기 어렵고,
시가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논점을 흐린다고,
그렇기때문에 시에서 넋두리는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배웠습니다.
넋두리의 사전적 의미를 보자면!
넋두리 : 억울하거나 불만스러운 일 따위가 마음속에 있을 때 하소연하듯 길게 늘어놓는 말.
이렇게 사전에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한마디로 주제를 설명하고자 늘어놓는 불필요한 단어들을 배제하라는 것이었죠!
또한 너무 치장하기위한 감성적인 단어들도 많이 사용하는 것은
시의 주제를 독자가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근데...요즘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시가 대중적이 되기 위해서
독자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그리고 독자를 유혹하기 위해서
시는 어렵지 않다!
시는 쉽게 쓰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학이다.
하는 것들을 강조하다보니...
어느새 단순한 언어유희적인 시만이 남은 듯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시집을 읽으면서도...
작가는 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걸까?하는 의문이 떠나질 않더군요.
포스팅을 하다보니...어째 요즘 시에 대한 비판으로 흘러버렸네요!
오늘 시화전은 나름 좋았습니다.
감수성을 충족시키면서
오랜만에 기분도 업되었고,
독특한 방식의 시화로 인해서
오호~하며 신기해 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발상의 전환?
원고지에 쓴 시를 가장자리를 찢은 상태로
액자에 넣어논 시화였습니다.
글을 쓰는데 있어서 추억적이며 원색적인 원고지!
하지만 원고지에 달랑 시만 쓰여있었다면 뭔가 단조로웠겠죠.
그런 단조로움을 가장자리를 찢음으로서
좀더 야성적이고, 능동적으로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나름 참신하더군요!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불리죠!!
요즘은 문학강좌나 취미강좌가 많다보니
주변에 시화전을 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한번쯤 찾아가셔서 마음의 여유를 느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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